티스토리 블로그를 재작년 8월에 생성하고 나름 주기적으로 업로드 하다가,
2021년 대학 생활이 바빠지면서 업로드를 멈추게 되었다.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개설한 블로그였다.
그런데 계속 기록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았다.
그 이유를 찬찬히 생각해보았을 때 두 가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완벽하게 쓰려 했기 때문' 이었다.
오은영 박사님이 '미루는 습관' 은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바가 떠올랐다.
나는 하나의 글을 작성할 때도, 나를 위한 정리가 아니라 남에게 보여지는 정리를 생각해서 글을 작성하고, 작성에 틀린 부분은 없나 계속 확인해버릇 했다. (나쁜습관..) 그 과정이 골치아파서 그냥 pdf나 이미지만 업로드 한 적도 많다. 이러한 부분들이 스트레스로 다가와 결국 글쓰는 습관의 지속성을 잃게해버렸다.
작년에 내가 가장 많이 성장했던 포인트/경험들을 떠올리면, '무모한 도전' 덕분이었다. 행동하기 전에 늘 걱정 근심만 가득하고, 계획만 주구장창 세우기만 했던 내가, '일단 해보자. 가보자. perfect 보다 Done 이 중요해!' 라고 마인드셋을 바꿀 수 있었던건,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내 성격이 가진 단점을 명확하게 서술해 그에 대해 인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는 부족하고 정신없는 서술 방식이어도 , 기록이 필요할 땐 바로바로 작성하는게 목표다.
둘째. '구조화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 이었다.
난 인스타그램도 3개 계정이 존재한다. 지인과 소통하기 용, 커리어 계발에 관한 소통하기 용, 취미/좋아하는 것들 팔로우용. 올해부터 이렇게 계정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데, 하나의 계정으로 전부를 관리하는 것보다 훨씬 계정 활용도가 높아졌다. 생각거리 (뇌구조라고 해야할까나) 를 정확하게 분류해놓으니, 그 분야에 대한 순간 집중도도 확실히 상승하는걸 몸소 느꼈다.
그래서 tistory 장점 중 하나인 블로그 계정도, 분리해서 관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계정의 블로그에는 오롯이 '나의 인문학적인 요소' 만 담기로 했다. [독서기록, 자아성찰, 미디어 일기, 신문읽기] 일단 이런 카테고리로 글을 작성해볼 것이다. 다른 계정은 [자기계발, 커리어] 에 대한 부분을 다룰 예정이다.
나를 구조화하여 이해하는게 중요하다는걸 요즘 자주 느끼고 있다. 그게 마음의 안정을 주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고 할까.
아무튼 결론은 서툰 글솜씨더라도 '이 블로그는 인문/철학적인 내 모습을 담는 공간' 으로 활용하겠다는 거다.
이 글이 블로그 운영에 터닝포인트가 되기를 바라며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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